부시가 방한 하면서 함께 팔짱을 낀체 행진한 한 소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. 그 사람이 바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손녀 노서은 양이라 화제가 됐습니다. 노무현 장남인 노건호의 큰 딸이 바로 노서은 인데요. 노서은 나이는 올해 16살 이라고 하네요.

 

(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'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'에서 참배를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, 손녀 노서은 씨와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)

 

5월 23일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입장할 때 젊은 여성이 동행해 추모객들 눈길을 끌었습니다. 위 사진처럼 말이죠.

 

 

이 여성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녀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 딸인 노서은 양인데요. 노서은 양은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추도식장에 입장했을 뿐만 아니라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사를 한 후 대통령 묘역으로 걸어갈 때는 팔짱을 끼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. 2004년생인 노서은 양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5살이었다고 하네요.

 

노무현 전 대통령은 청와대 재임 때 노서은 양을 무동 태운 사진을 남기기도 했고, 퇴임 후에는 노서은 양을 자전거 뒤에 태우고 사저 앞 봉하 벌판을 달리는 사진을 찍을 정도로 서은 양을 각별히 아꼈다고 합니다.

 

노서은 양은 2009년 5월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 발인식 때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한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손가락으로 ‘브이(V)’를 표시하는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 담기기도 했는데요. 노서은 양의 어머니인 배정은씨가 2004년 2월 홈페이지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손녀딸의 이름을 ‘노다지’로 지을 것을 고집했다고 합니다. 며느리인 배씨가 반대하자 같은 뜻의 한자 이름인 ‘노생금’으로 제안하기도 했지만 결국 노서은으로 지었다고 하네요.

 

 

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인 23일 노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씨가 청와대 재임과 퇴임 시 찍었던 대통령의 일상생활을 비롯한 미공개 사진 50여 점을 공개하기도 했죠.

 

 

노무현 전 대통령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이날 공개한 미공개 사진 50여 점 중에는 12년 전 서은 양의 모습도 담겨 있었습니다.

 

 

장 전 행정관은 지난 2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찍은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전거 뒤에 서은 양을 태운 모습이 담긴 사진을 꼽았습니다. 이 사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는 사진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.

장 전 행정관은 “손녀가 (자전거) 뒤에 탔는데 (노무현 전 대통령이) 엉덩이 아프지 말라고 손수건을 포개줬다”며 “그 모습을 보면서 ‘역시 할아버지야’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네요. 이런 세심함이 있는 분이 대통령이었으니 그 사진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 것 같습니다. 앞으로 노서은 양이 행복하면 좋겠네요.